이번 시간에는 문법 개념에서 따로 쓰지는 않지만 문장 만들기에서 자주 이용할 수 있는 ‘이유(인과)’ 부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.
문장의 중심축인 주어와 술어는 이유 부분에 따라서 뜻이 달라지거나 뜻이 한정됩니다.

 


예문>

밤이 되어서 고양이가 일어났다. = 밤이 되었다. 고양이는 일어났다.
눈사람이 커지려고 해를 먹었다. = 눈사람이 커진다(커지고 싶었다). 눈사람이 해를 먹었다.
아침이 되면 문이 열린다. = 아침이 되었다. 문이 열린다.


 

위의 문장들은 두 개 이상의 문장이 합쳐진 것입니다.
앞부분의 문장이 이유가 되고 뒷부분이 결과가 됩니다.
위의 문장들을 오른쪽과 같이 따로 나누어 써도 문제는 없습니다.
그러나 문장을 나누어 쓰는 경우에는 인과관계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.
그래서 국어에서는 인과관계가 잘 나타나도록 이어서 쓰거나 그래서, 그러나, 따라서 등의 접속어를 붙여주게 됩니다.
이번 시간은 하나의 문장을 만드는 시간이므로 접속어를 사용하는 방법은 빼겠습니다.
대표적으로 인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준비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.

 


준비물

2개의 문장 : (1) 잠이 오다. (2) 칠판이 죽는다.
요소 : -(다)면, -(어)서, -(으)려고

만들기 예

(1) 잠이 온다면 칠판이 죽는다. 칠판이 죽으면 잠이 온다.
(2) 잠이 와서 칠판이 죽는다. 칠판이 죽어서 잠이 온다.
(3) 잠이 오려고 칠판이 죽는다. 칠판이 죽으려고 잠이 온다.
*아이들은 엉뚱한 문장이 만들어지면 흥미를 가지고 좋아합니다.
*인과관계가 없는 것들도 위의 문법요소를 만나면 인과관계를 가진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.


 

먼저 ‘-(다)면’은 조건에 해당합니다. 보통 과학이나 기술, 사회과학과 관련된 글에서 많이 나타납니다.


‘-(다)면’의 사용 예시

달이 가까워지면 해수면이 높아진다.
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이 올라간다.


다음으로 ‘-(으)려고’는 의도를 나타낼 때 쓰입니다.

 


’-(으)려고‘의 사용 예시

밥을 먹으려고 일어났다.
친구를 만나려고 학교를 간다.


마지막으로 ‘-(어)서’는 조건이나 이유에 두루 쓰입니다. 가장 자주 쓰이는 요소입니다.


‘-(어)서’의 사용 예시

밥을 많이 먹어서 속이 더부룩하다.
책상이 기울어져서 놀기가 편하다.


 

더 많은 방법이 있지만 두 문장 사이를 이 세 가지 요소들을 사용하여 묶어주면 인과관계가 드러나는 하나의 문장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.
그러면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유도하는 게 좋을까요?

 


유도 예시

엄마 : 오늘은 체험활동 어디로 다녀왔어?
아이 : 식물원이요.
엄마 : 재미있었어?
아이 : 네, 예쁜 꽃들이 많았어요. 식물이 자라는 영상도 봤어요.
엄마 : 와, 엄마한테도 설명해줄래? 꽃은 어떻게 해야 자라는 거예요? (주어와 술어, ‘-면’ 조건문 유도)
아이 : 꽃씨를 땅에 심으면 자라요. (‘-(으)면’ 사용)
엄마 : 심기만 하면 자라는 거예요? (지속적으로 ‘-(으)면’ 사용 유도)
아이 : 어… 땅에 물이랑 양분이 충분해야 해요.
엄마 : 물과 양분만 있으면 밤에도 자라나요?
아이 : 음… 빛도 충분해야 해요.
엄마 : 그러면 엄마한테 다시 종합해서 말해줄래요? (문장 유도)
아이 : 꽃씨를 심은 땅에 물과 양분이 충분하고, 또 빛이 충분하면 꽃이 펴요.
엄마 : 와 정말 많은 걸 배웠구나!
아이 : 근데, 빛이 충분하지 않으면 빛이 많은 쪽으로 줄기가 자라기도 한데요.
엄마 : 빛을 더 받으려고 하는 거구나! (‘-(으)려고’ 문장 유도)
아이 : 네, 빛을 더 받으려고 꽃의 줄기가 빛 쪽으로 자라나요.
엄마 : 우리 OO 대단하네, 그걸 다 기억하고!

 

만들어낸 문장

꽃은 땅에 물과 양분이 충분하면 자란다.
꽃은 빛이 충분하면 잘 자란다.
꽃은 모자란 빛을 더 얻으려고 빛을 향해 줄기가 더 자라기도 한다.

 

만들어낼 수 있는 결과물

꽃은 꽃씨가 심어진 땅에 물과 양분, 빛이 충분하면 잘 자란다. 꽃은 모자란 빛을 더 얻으려고 빛을 향해 줄기가 더 자라나기도 한다. 물과 양분이 모자라면 보자란 물과 양분을 얻으려고 뿌리가 더 깊어지기도 한다.


 

문장은 완결된 생각의 단위입니다.
문장 안에 인과관계를 넣을 수 있다면 아이들의 표현력만이 아니라 논리적 사고능력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.
인과관계를 포함하는 문장을 유도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물음을 사용해 보세요.

 

A는 어떻게 하면 B행동(or 상태)을 하니? -조건
A는 무엇을 하려고 B행동을 했니? -의도

 

다음 시간에는 문장 하나를 세부 정보로 활용하여 다른 문장 안에 사용할 수 있는 ‘절’ 사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.

초등 논술 강좌 – 문장 쓰기(3) – 인과(이유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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